About
https://github.com/picxenk/IamThings
책상 위에 모니터와 각인이 없는 키보드가 놓여있다. 관객을 향한 질문이 모니터에 적혀있다.
“디지털화된 사물이나 존재에 대해 { 생각해보십시오. 생각을 적어보십시오. 생각을 읽어보십시오. } 반복하십시오. “
모니터의 흰색 커서는 관객의 답변을 기다리며 깜빡거린다. 관객은 자신의 생각을 적어본다. 각인이 없는 키보드라 처음엔 어색하지만, 근육의 기억 덕분에 이내 생각을 옮기는데 적응이 된다.
어느 순간 커서의 색은 바뀌고, 본인의 생각과는 다른 글이 타이핑된다. 관객은 당황한다. 자신의 실수라고 생각한다. 고쳐 쓰기를 반복하다가 다른 글이 작성됨을 이해한다. 관객은 다른 생각의 글을 직접 타이핑하며 읽는다. 일부는 어떤 장치의 텍스트이며, 일부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며, 또 일부는 머신러닝에 의해 생성된 문장이다. 그리고 다시 흰색 커서가 되었을 때, 자신의 생각을 이어서 타이핑한다.
이 작업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작성하는 과정에 기술적으로 개입한다. 키보드로 생각을 타이핑하고, 모니터로 결과를 확인하고, 다시 생각하는 과정. 자신의 생각이 온전히 작성되고 있다고 믿는 이 순간 속에서 생소한 경험을 만든다. 커서는 내가 타이핑하는대로 내용을 표시하는 듯 하지만, 어느 순간 타인의 글을, 그리고 집단의 글을 학습하고 생성해낸 ML의 글을 표시한다. 각인이 없는 키보드는 타이핑하고 있는 자기 스스로를 더 의심하게 만든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일종의 입력장치이자 출력장치로서, 외부의 수 많은 정보, 그리고 자기 내부의 수 많은 관점들에 의해 시시각각 영향을 받고, 변한다.
우리 자신이 네트워크화된 사물들의 집합일지도 모른다.
There are a display monitor and a blank keyboard on the desk. The screen of the monitor shows a question for the participant:
“{think, write, read} about digital things and beings. repeat.”
The white cursor on the monitor blinks and waits for the participant’s response. He types his thoughts. He finds the blank keyboard awkward to use at first, but his muscle memory helps him quickly adapt to the keyboard. He starts typing his thoughts. But at some point, the color of the cursor abruptly changes, and sentences he didn’t mean to type start appearing on the screen.
The participant becomes perplexed and thinks it is his mistake. After trying to type again several times, he realizes that someone else’s sentences are being typed. Some of these are text from IoT devices, some are other participants’ thoughts, and some are generated by machine learning. When the cursor color changes back to white, the participant can start to type his thoughts again.
‘I am ( Things of Internet ), am I?’ is an experiment which technologically intervenes the “ordinary” process of writing in the networked digital environment – we type our thoughts with a keyboard, check the output on the computer screen, think again, and repeat. In this work, participants experience an “extraordinary” moment in their writing where, while they think they are typing their own thoughts, the screen shows someone else’s thoughts and text generated by the machine trained with recurrent neural networks (RNN). The blank keyboard adds to the participants’ confusion regarding what is their own and what is not. This work reminds us that as a kind of input and output device ourselves, we are repeatedly influenced by external information and our own perspectives, which become inseparable. In the end, we may be a collection of networked objects.
Exhibition
- 2018년 11월 1일 ~ 4일, 포킹룸(Forking Room) 당신의 똑똑한 이웃들, @탈영역우정국
- 주최 : Unmake Lab